맥쿼리인프라펀드, 상반기 실적 발표…운용수익 1.2% 소폭 상승

입력 2020-08-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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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배너. (출처=회사 홈페이지 캡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펀드)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여유 있는 차입 한도를 토대로 향후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펀드 운용수입은 1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 오른 169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13개 민자사업 프로젝트에 투자 및 약정에 나섰다. 이중 운영 중인 도로사업은 천안논산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포함해 11개이다.

도로사업 중 9개 사업(인천대교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이외의 자산)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통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통행량 실적이 지난 1분기 대비 약 10% 이상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은 일부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천대교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공항이용객이 감소하면서 통행량은 전년 대비 약 80% 수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량이 줄더라도 일정 수준까지 주무관청이 수입을 보전해 주는 ‘최소수입보장제도’가 적용되고 있어 해당 두 법인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신항2-3단계 항만을 운영하는 비엔씨티(BNCT) 주식회사 역시 선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일각에선 실적 우려를 제기했지만, 상반기 처리 물동량은 109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3.3% 수준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이에 화물컨테이너의 하역료 상승 및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589억 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한 284억 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또한, 인천대교가 2018년 4월에 제기한 국제중재는 지난 6월에 마무리됐다. 해당 중재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준공 운영 시 감소할 수 있는 인천대교의 통행료 수입에 대한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내용이다. 중재판정부는 인천대교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법인은 투자자들의 기대수익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이후 지난 14년간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 속에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자본시장에서 대표적인 공모펀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맥쿼리인프라는 2017년에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한 바 있고 차입 한도도 아직 여유가 있어 투자 재원의 마련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향후 신규 투자 기회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펀드 이사회는 7월 31일에 상반기 배당금을 주당 36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배당기준일인 6월 30일 주가(1만1400원)를 기준으로 약 연 6.2% 수준이며 전년 상반기 주당 35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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