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민감주 중심 종목장세 가능성…친환경 테마 중장기적 관심 필요”

입력 2020-07-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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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5일 증시전문가들은 전일 미 증시가 에너지, 산업재,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였던 점을 고려해 국내 증시도 경기 민감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91%,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14% 상승했다.

미 증시의 개별 기업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적을 이유로 또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그동안 대규모 유동성에 의해 상승세를 이어왔던 미 증시가 실적 시즌을 이유로 펀더맨탈 시장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가 전일 고점 대비 5~12% 급락했었다. 물론 실적에 대한 기대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이러한 변동성 확대는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약화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한편, 미 증시의 특징은 실적 발표한 금융주와 매물 출회가 지속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산업재, 자동차, 철강 등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틀간 미국 증시를 보면 결국 많이 오른 주식을 매도하고 저렴한 주식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감안 한국 증시 또한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낮아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녹아있다. 2분기보다는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조금씩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기업이익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짚고 넘어가는 과정이라면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로 기울어질 수 있을 것이다. 2분기 실적 확인 후 3분기 회복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대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

주가지수가 횡보 중이지만 혁신 기업이나 혁신 기업을 뒤따르는 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좋다. 이번 주에는 월마트가 혁신의 쎄컨웨이브를 보여줬다.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구독서비스인 월마트 플러스를 이번 달에 출시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쇼피파이와 협업하거나 매장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영화관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아웃퍼폼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성장주의 상대강도는 2000년 닷컴버블 직전 수준까지 차올랐다. 버블 붕괴 후 20년 만이다. 미국의 가치주 대비 성장주 아웃퍼폼은 이미 닷컴버블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대형 성장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전일 총 160조 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해당 계획을 통해 새로운 성장 경로 창출과 190만 개의 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그리고 고용 안전망 강화의 3개 부문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각각 73조, 58조, 28조 원의 자금이 배정되어 있다.

금액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린 뉴딜의 경우 도시/공간/생활인프라 녹색 전환 부문,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부문,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전체 프로젝트의 주축이 되는 10대 주요 과제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 부문의 3개 사업, 그린 뉴딜 부문의 3개 사업 그리고 융합과제 4개 사업이 선정됐다. 10개의 주요 과제 가운데 단일 항목으로 가장 금액상 규모가 큰 부분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다.

한국뿐 아니라 기타 주요 경제권에서도 환경 정책 강화 기조는 확인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 8일 수소 산업 로드맵을 발표했고, 미국 바이든 후보도 전일 향후 4년간 환경 산업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친환경 테마와 관련해 개별 종목의 단기 과열 부담 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부문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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