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4년 전 내 자리였는데” 이해찬 “새로운 모습으로”

입력 2020-06-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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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두고 김종인 "과거 경험 살려야" 이해찬 "기본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원구성 협상 등 현안 전반을 짚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모진 인연을 뒤로하고 모처럼 마주앉아 뼈 있는 농담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에서 4년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았던 김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가 앉은 자리를 가리키면서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민주당의 단독개원 태세에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릅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답했다.

이어 "나는 임기가 곧 끝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두 사람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3차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되어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는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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