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코로나19 치료제, 4분기 美FDA 치료목적 사용승인"

입력 2020-05-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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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하고 있다.

셀리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의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르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iCP-NI를 환자에게 투여하겠다"고 말했다. FDA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임상 중인 신약을 치료 목적으로 환자에게 긴급투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세포·조직투과성 융합펩타이드 면역제어 염증치료제인 iCP-NI는 코로나19와 같은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해 심각한 염증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중증패혈증 및 패혈쇼크를 치료할 수 있는 기전특이적 표적항염증 치료신약이다. 글로벌 임상대행사인 미국의 코방스와 임상인허가계약을 맺고 영장류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 중이다.

조 대표는 "영장류에 코로나19를 감염시켜 실제 환자와 같은 병변 모델을 확립하고 iCP-NI의 투여시기와 용량을 결정하는 단계"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가장 유사한 아프리카그린원숭이 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셀리버리가 세계에서 2번째"라고 밝혔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종·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백신이나 항체치료제, 항바이러스제는 개발 시간이 오래 걸려 근본적인 대처방안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조 대표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 대비 iCP-NI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비시르'는 바이러스 복제 억제제로, 치명률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심각한 심장 부작용이 있으며, 코로나19 치료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 및 사망률을 개선하지 못했다.

조 대표는 "iCP-NI는 코로나19 염증 억제를 통해 치명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 종류와 상관없이 면역반응으로 초래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 모든 새로운 팬데믹 바이러스 감염병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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