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지역 현안 액셀 페달 밟는 ‘원팀 마케팅’… 핫라인 강조 고민정·‘남양주당’ 주광덕

입력 2020-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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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비판

▲4·15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을 고민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주연구원과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의 강력한 지원 아래 박원순 서울시장, 김선갑 광진구청장과 원팀이 되어 지역사업을 원활히 해내겠다. 강력한 원팀의 힘으로 주민과 약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민정 민주당 광진구을 후보)

“남양주에서만큼은 남양주시장(민주당)과 저는 ‘남양주당’이다. 이를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이 바로 저다.”(주광덕 미래통합당 경기 남양주시병 후보)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집권여당과 야당의 지역구 후보들이 지자체 및 정부와 ‘한 몸’을 강조하는 ‘원팀(One Team·하나의 팀)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원팀 마케팅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등 비례연합정당의 명분에 힘을 실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됐다. 이와 달리, 원팀 전략은 지역구에서도 뜨겁다. 지자체 및 정부 인사와 같은 정당 소속이란 점을 내세워 지역 현안 해결 면에서 시너지를 얻겠다는 것이다. 다만, 의정 활동에 대한 견제 및 비판 기능이 깨질 수 있다는 역기능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고민정 후보를 비롯한 각 민주당 지역구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집권당의 싱크탱크가 책임지고 뒷받침해 후보, 집권당과 함께 지역 공약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복안을 드러내왔다. 김용민 후보 역시 “기호 1번 김용민은 힘 있는 여당 후보”라며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과 저, 김용민이 하나 돼 남양주 발전을 위한 원팀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또,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장경태 후보가 내세우는 동대문구을의 정책은 후보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이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집권여당의 ‘원팀 마케팅’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시적 변수를 활용한 표심 전략이란 분석이다.

반면 지자체장과는 소속 정당이 다름에도, 인물 개인기로 소통 창구를 원활히 열어뒀다는 후보 전략도 있다.

최근 주광덕 후보는 이투데이와 만나 “민주당 소속인 남양주시장과 전(지역구 현역 의원) 소속정당은 다르지만, 원활하게 업무협조한다. 남양주시장이 저를 신뢰하고 격의 없는 소통과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당정협의 이상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며 “남양주 발전을 위해선 소속정당은 관계없다. 남양주 발전을 위해선 (다른 당과도) 모든 대화와 노력, 열정을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국회 등 중앙무대에선 자당의 의견과 철학을 투영하는 게 맞다. 반면 지역 발전 면에선 (당과 관계없이) 주민만을 바라보고 협치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권자는 후보들의 원팀 전략에 대해 친분만을 앞세운 핫라인을 강조하는 것인지 잘 구분해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준석 미래통합당 노원구병 후보는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성환 민주당 노원병 후보를 겨냥해 “18대 총선 출마 당시 한나라당으로 구성된 지자체 및 정부 원팀을 비판하는 공보물을 냈다”면서 “현 시의원, 구청장, 대통령까지 민주당인데 국회의원까지 민주당이면 노원구 발전에 희망이 없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상호 간의 정치적 구호일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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