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서 척추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발병의 대부분이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한 것이 원인인데, 정작 직장인들은 젊은 나이를 핑계로 질환 가능성을 경시하여 증상을 쉽게 방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은 OECD 국가의 직장인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많은 노동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긴 업무 시간으로 인해 목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하는 업무 비중이 높으므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다. 많은 이들이 모니터를 볼 때 습관적으로 목이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데, 이때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어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디스크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들 중 질환 초기에 치료를 받는 사람은 드물다. 디스크 질환은 적절한 시기에 빨리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내버려두면 통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 및 허리디스크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다르게 시행된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이 있다.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은 1~3mm의 가느다란 관을 디스크에 삽입하여 돌출된 디스크에 고주파 열을 쏘아 디스크를 수축시켜 제자리에 위치시킨다. 이 과정에서 디스크에 눌린 신경 압박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1~3mm의 가느다란 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나 출혈,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시술 시간도 15분 내외로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보다 간단하지만 미세한 시술인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조성태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 병원장은 “디스크 질환을 가벼운 통증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