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00조 원 '물시장'…52년 노하우로 세계 공략

입력 2020-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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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글로벌 물시장 진출…중기·네트워크 구성 강화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댐.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22년 10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물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도시화와 산업화, 그에 따른 인구증가로 물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물사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 전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글로벌 물시장은 약 7252억 달러(약 870조 원) 규모다. 이 시장은 2022년까지 매년 연평균 4.2%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물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상수도와 하수도 분야는 각각 2908억 달러, 275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미국, 중국, 일본이 전체 물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은 정부 및 담당공기업, 그리고 주요 기업들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물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이 때문에 물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도·정책적 지원과 선도기업이 필요한 상황이고, 수자원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이다. 52년 동안 물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33개국에서 101개 사업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는 2조9000억 원에 달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한 기술용역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고, 그간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 등을 앞세워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수력발전 분야 해외투자사업인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을 비롯해 필리핀·조지아·솔로몬제도 등에서 댐 건설과 운영관리 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도 자카르타 지역에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을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을 수주하면 국내 시공사의 건설과 국산 자재 조달이 가능해진다. 또 30년간의 운영관리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K-water와 같은 국내 대표 공기업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민간기업에 동반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공기업으로서 국내 관련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해외 전시회, 현지화 시범사업 등에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해 해외 물산업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물산업 해외수출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해외 시장개척단(39개사)을 구성해 필리핀, 태국, 미국 등에서 해외 물산업 전시회에 참여, 정부 및 사내 국제교육과 연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맞춤형 해외 동반진출 지원을 통해 147억 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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