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산하는 '언택트 채용'…SK이노 "채용 전 과정 비대면으로"

입력 2020-03-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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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7곳 "언택트 채용 도입 필요"

▲SK이노베이션 채용 감독관들이 22일 신입사원 필기전형에서 화상으로 지원자들의 응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이 '언택트 채용'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응시자들은 사전에 알린 설명에 따라 각자 컴퓨터에서 온라인 시험을 치렀다. 감독관들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을 감독했다.

이날 시험에는 약 300명의 응시자가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전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시험 당일 문제가 생기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시자 대상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이달 초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 필기전형까지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채용 모든 과정에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입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준비해온 지원자를 위해서라도 채용 일정을 연기나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이라 판단했다”며 “회사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구축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채용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일로에 기업들이 하나둘 비대면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1차 면접은 유선, 대면 질문이 필요한 2∼3차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와 LG전자 등은 면접을 화상으로 대체했다.

특히,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비대면 채용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언택트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언택트 채용 방식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 이유로는 ‘현 상황에 맞춰 감염 우려를 낮출 수 있기 때문’(3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채용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27.5%),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의 전환점이 될 것’(23.1%), ‘기존 채용과정 중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절차들이 있음’(17.1%) 등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비대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비대면 방식으로 도입 또는 대체될 수 있다고 보는 전형으로는 '인성검사’(25.6%)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 뒤로 임원면접(23.8), 필기전형(18.1%), 실무자 면접(18.1%), 직무테스트(13.9%)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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