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세트장 ‘창호’는 어디 제품일까

입력 2020-02-14 09:07수정 2020-02-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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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가 시공된 박사장네 고급 저택 거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쾌거 소식 가운데, 기생충 촬영지에 적용된 창호와 중문이 이건창호의 제품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이건창호에 따르면 일명 ‘기생충 집’으로 불리는 영화 속 박사장네 고급 저택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실재하는 대저택처럼 구현한 오픈 세트장이다. 지난 제72회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봉준호 감독에게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냐”고 물어봤을 만큼 디테일과 리얼리티가 우수하다는 평이다. 국내 최고의 시스템창호 기업 이건창호는 이 세트장에 창호와 중문을 시공해 영화 속 고급저택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트에 적용되는 외장재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고 밝혔으며, 특히 한 영화전문잡지에서 “가난한 동네에 가면 수십 겹의 노이즈가 들리는 반면, 고급 아파트는 강변인데도 이건 시스템 창호 같은 것이 있어 자동차 소음이 하나도 안 들린다”며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의 제작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건창호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위치한 기생충 세트장에 창호와 중문을 직접 시공했다. 세트장이지만 실제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공사기간과 품질로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거실에서 정원이 한 눈에 보이는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에는 적용하기 힘든 초대형 사이즈의 창호와 통유리를 특수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무게 때문에 운반하기 조차 어려운 창호와 통유리의 시공까지 이건창호의 30년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제작, 지원했다.

이건창호가 지원한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는 주로 고급 주택이나 씨마크 호텔, 소노빌리지,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등과 같은 호텔 및 상업시설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극 중에서는 박사장네 거실과 부엌 문으로 적용되었다. 마치 갤러리처럼 통 창 너머로 그림 같은 정원이 보이고 햇빛이 들어오는 부잣집을 묘사하기 위해, 대형 고정창을 적용하고 한 켠에 이건창호의 유럽식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ADS 70 HI’를 배치했다.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가 시공된 박사장네 부엌

박사장네 저택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이건창호의 인테리어 슬림중문브랜드인 이건라움의 ‘S-SYNCHRO’가 적용됐다. 슬림한 알루미늄 프레임과 디자인 유리를 적용하여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하드웨어가 상부레일 속에 숨겨져 있어 편리함과 안정성, 심미성을 두루 갖추었다. 이 제품은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집을 첫 방문하는 장면에 등장하여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부잣집의 취향을 대변했다. 또, 한 쪽 문을 열고 닫으면 반대쪽 문도 동시에 열리고 닫히는 슬라이딩 연동 도어로, 손잡이를 돌려 당기는 등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상류층의 일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기생충처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품에서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영화적인 요소의 디테일로서 이건의 제품들이 기여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건창호는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영화 등에 대해 제품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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