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코로나19 감염자 첫 사망…“해외 방문 이력 없어”

입력 2020-02-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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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홍콩에 이어 중국 이외서 세번째

▲11일(현지시간)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앞을 걸어가고 있다. 요코하마/A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이외에서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필리핀·홍콩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13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은 사망 후 확인됐다. 그는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은 물론, 최근 타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기 때문에 국내 감염 가능성을 토대로 조사가 이뤄질 방침이다.

사망자가 의료기관을 찾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28일부터다. 지난 1월 22일부터 피로감을 느끼던 이 여성은 엿새가 지난 뒤 의료기관을 찾아갔다. 의료기관은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다가 지난 1일 폐렴 진단을 내리고, 그를 입원시켰다. 이후 6일에는 호흡상태가 악화돼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나 12일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숨을 거뒀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환자가 사망한 뒤 나왔으며,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다.

사망한 여성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사실이 확인된 70대 택시기사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 거주 중인 이 택시기사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이나 저장성을 방문하지 않있으며, 해외에서 온 관광객 역시 태울 기회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택시를 운전할 때 보통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택시 운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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