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가 ‘핫’해졌다고?…올해 1000억 시장으로 커진다

입력 2020-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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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1위ㆍ롯데푸드 '라퀴진 큐브감자핫도그' 출시 7개월만에 100만개 판매

뜨겁게 익힌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넣은 음식인 핫도그는 맛이 좋고 먹기가 편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 받는 '인기 간식'으로 꼽힌다.

최근 핫도그가 더욱 '핫'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가 핫도그의 조리 편의성 강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동시에 로드샵(길거리) 핫도그 제품에서 착안한 업계의 기존 제품 고급화ㆍ다양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라퀴진 큐브감자핫도그'가 출시 7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핫도그 전문점의 인기 품목인 감자핫도그 맛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미국 아이다호산 생감자를 사용해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모두 조리 가능하다.

롯데푸드는 "최근 업계의 다양한 노력과 에어프라이어 확대 등으로 핫도그 시장은 지난해 31%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셉트 제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출시한 미니 사이즈 핫도그 '라퀴진 우유미니핫도그'를 포함해 △켄터키 핫도그 △라퀴진 우유핫도그 △라퀴진 돼지바핫도그 등 5종의 핫도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핫도그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453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2017년 618억 원, 2018년 724억 원, 2019년 948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국내 핫도그 시장에서 4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고급화'ㆍ'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핫도그 제품 매출액은 △2017년 236억 원 △2018년 330억 원 △2019년 40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출시를 통해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외식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한 점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고메 포테이토 치즈 핫도그'를 출시했다. 수제 핫도그 전문점 인기 메뉴인 감자 치즈 핫도그의 맛 품질을 구현했다. 고메 포테이토 치즈 핫도그는 큼직하게 썬 큐브감자 조각을 빵에 고루 붙여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속은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고,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첫 제품인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가 핵심 재료인 후랑크 소시지 크기를 1.9배로 늘렸다면 고메 포테이토 치즈 핫도그는 획일화된 핫도그 피와 제형으로부터 차별화해 외식에서 갓 만든 수제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품질 향상을 위해 냉동 R&D와 제분 기술에 집중했다. 우선 급속 냉동 기술을 통해 해동 시 식감과 맛의 변화를 최소화했고, 차별화된 반죽 기술을 적용했다. 반죽의 경우 24시간 이상 저온 숙성하고, 현미 감자 가루를 더해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2위에 올라 있는 풀무원은 2017년 6월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짜렐라 스트링 치즈와 소시지를 빵 상단부와 하단부에 나눠넣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색적인 구성을 통해 냉동 핫도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장(동덕여대 교수)은 "기업들이 에어프라이어 도입으로 핫도그를 비롯한 '길거리 음식'을 일반 가정에도 보급할 기반이 형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위생 문제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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