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0.75%로 동결…“부동산 가격 반등, 경제에 긍정적”

입력 2019-11-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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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추가 완화할 준비 돼 있어”

▲호주 기준금리 추이. 5일(현지시간) 현재 0.7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호주중앙은행(RBA)이 5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0.75%로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BA는 지난 6월과 7월, 10월 등 올해 총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고,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전 세계 경제상황과 호주 경제의 유휴인력 현황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금리를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사회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지원하고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로우 총재는 “부동산 가격의 반등으로 가계의 부(富)와 자신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 들어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당분간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RBA는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

호주 정부는 경기를 살리고자 세금환급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RBA의 금리 인하는 부동산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2.3% 올라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5월 저점을 찍고 나서는 6% 오른 상태다. 시드니도 지난달 1.7% 올랐으며 5월 이후 상승폭은 5.3%에 달했다.

한편 로우 총재는 올해 호주 경제성장률이 약 2.25%를 기록하고 나서 오는 2021년에 약 3%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0.2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로우 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RBA는 오는 8일 새로운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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