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실물경제 개선세…해외투자자 신뢰도 굳건"

입력 2019-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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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한국 경제 설명회' 개최…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 100여명 참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해외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 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들어 (한국 경제는) 견조한 소비 흐름, 뚜렷해지고 있는 고용 회복세,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 잔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홍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하고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으나, 성장률 하락 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20 국가들 평균 수준이며, 다른 제조업 기반 수출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 경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17년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에 7번째로 가입했으며,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신용등급은 1997년 이후 한 차례의 강등도 없이 사상 최고 수준인 AA 등급까지 상승했으며, CDS 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며 “블룸버그 혁신지수,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 경제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른 수출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고, 최근 실물경제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경제는 튼튼한 대외건전성,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 완화 여력을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선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훼손하고 한·일 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므로 이를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적극 대응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선 “제조업 르네상스 촉진, 서비스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와 Big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시키고, 규제샌드박스 확대, 규제특구 지정 등을 통해 규제혁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JP모간 기업금융 글로벌 총괄,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 마이클 쿠쉬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7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뉴욕에서 열린 설명회로, 워싱턴DC에서 예정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리 회의에 앞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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