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귀국 후 긴급 경영진 간담회… "휴대폰ㆍ가전도 대비하라"

입력 2019-07-14 14:10수정 2019-07-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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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곧바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주말에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달 반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에의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재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부회장은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으로 영향 가능성까지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7~12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체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마련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확대하면 반도체뿐 아니라 휴대폰, TV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 소재 산업 육성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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