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CB 총재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시사 발언에 “불공평” 비판

입력 2019-06-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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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금리 인하는) 우리가 쓸 수 있는 수단 중 일부이며 자산매입도 옵션”이라고 부연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중 무역 전쟁 악화와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 등으로 세계 경기 전망이 악화하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선 것과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앞서 ECB는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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