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21% 깜짝 반등...이유는 ‘수수께끼’

입력 2019-04-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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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일 대비 21% 이상 상승...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올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일(현지시간) 한때 전일 대비 22% 치솟았다. AP뉴시스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깜짝 반등에 시장이 놀랐다. 가상화폐의 ‘전성기’가 돌아오는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21% 이상 뛰며 5062.5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사상 최고가 2만 달러에 도달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최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지며 4000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4000달러 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갑자기 5000달러를 치고 올라간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이상 조짐을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20.82% 급등해 171.49달러까지 올라갔다. 리플도 14.64% 치솟아 0.35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의 반짝 급등을 두고 시장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그룹 최고경영자(CEO) 나이젤 그린은 “비트코인이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반등은 관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개인이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깜짝 반등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TF 글로벌 마켓츠의 수석 시장 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급반등과 하락은 비트코인이 가진 특성이다. 이번 급반등이 놀라울 것도 없다. 비트코인 가격의 랠리는 2017년 가격 추락 직전 수없이 봤던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루크만 오투누가 FXTM 애널리스트 역시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가격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라며 “다만 비트코인 급반등의 이유는 미스터리”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짝 급등의 이유가 수수께끼로 남은 상황이지만 비트코인 시장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3100달러 기준으로는 60% 이상 뛰었다.

가상화폐 거래 환경도 변수다. 오버스탁, 쇼피파이 등 미국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회사인 피델리티도 가상화폐를 위한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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