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총예약량의 8~10%를 우버이츠가 차지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Eats)가 2년 전 독립 앱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우버의 지난 2분기 자사 서비스 총예약량의 8~10%를 우버이츠가 차지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분기 우버의 총예약량은 87억 달러(약 9조8075억 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버이츠 매출이 7억~8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우버이츠는 올해 연매출 3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고 FT는 내다봤다. 한편 미국 1위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인 그럽허브(GrubHub)는 지난 2분기에 8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우버 매출 중 대부분이 승객 운송 부문에서 나오고 있지만 우버이츠는 핵심 사업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우버이츠는 현재 29개국에 진출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진출 도시를 약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우버이츠는 경쟁 격화와 낮은 마진 등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마존닷컴도 2년 전 레스토랑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지난주 미국에서 이 부문에 진출했다. 영국 업체 딜리버루 등 떠오르는 스타트업도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음식배달 부문에서 우버이츠의 강점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200만 이상의 우버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탄탄한 네트워크다. 다른 기업들이 배달망 확충에 골머리를 앓는 반면 우버는 이런 운전기사 네트워크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음식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리서치 업체 셰어스포스트의 로히트 쿨카르니 대표는 “고객 편리함과 배달 속도에 있어서 우버는 어마어마한 운전기사 수를 바탕으로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업체들이 베낄 수 없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