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신흥증권 인수의 주체가 돼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펀더멘털 상으로 영향이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신흥증권 경영권(지분 29.76%) 인수와 관련해 예상 인수금액이 크지 않고 여타 계열사들도 같이 들어가기에 자금 부담은 미미하다"며 "그러나 시장의 예측처럼 금융계열사의 접근이 아닌 제조업 계열사가 주체가 돼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증권업 영위 주체가 현대차든 현대캐피탈이든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록 위축된 상태에서, 현대차 스스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향후 지주회사로까지 염두에 둔다면 제조업 계열사가 주체가 되는 것은 치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캐피탈의 대주주인 GE캐피탈과의 사전 협의가 안된 상태이기에 제조업 계열사가 먼저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GE캐피탈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지분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이번 신흥증권 인수를 두고 현대차그룹의 후계구도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은 다소 무리한 해석"이라며 "현대차그룹 경영권의 핵은 현대→기아→모비스에서 다시 현대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 구조이므로 이번 증권업 진출은 여기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