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1700선 하회하는 조정도 각오해야

입력 2008-0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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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의 저점수준인 1640P대가 의미있는 지지선 되리란 전망도

국내증시가 미국發 악재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 1700선을 하회하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지난해 8월의 저점수준인 1640포인트대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되리란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1분기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글로벌 신용경색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23%(39.98포인트) 급락한 1707.97을 기록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급격한 최근 지수하락으로 지난해 24일 1919P를 기록한 이후 13영업일동안 코스피지수는 172P(-9.0%) 폭락한 상황이다. 길게 본다면 지난해 10월말 2064P를 기록한 이후 317P(-15.4%) 하락했고, 지난해 저점 지수대의 PBR 1.7배 수준의 지수대였던 1760P에서의 지지력도 붕괴된 모습이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80억달러 부실 상각 여파로 시티은행이 분기실적으로 최악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메릴린치 등이 KIC 등으로부터의 자금 수혈을 발표했음에도 소매판매 부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미증시는 2%이상 급락하는 모습이었다"며 "16일 JP모건, 17일 메릴린치 등의 실적 발표시 재차 대규모 상각이 불가피해진 점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시장은 진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원인이 미국경제 침체와 서브프라임발 미국금융주들의 연쇄적인 대규모 상각에 따른 신용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했고, 이런 여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서브프라임 여파에서 벗어나 있고 중국의 성장 동력이라는 대안이 있다고 기대하던 아시아증시도 연쇄적인 부담감을 반영하는 중인 것으로 설명했다.

연이은 미국의 금융주 실적 발표 흐름이 일단락 되는 금주 후반까지 가서야 시장은 불안감을 일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1분기 전체적으로는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고, 연간 단위로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경제의 급격한 침체 우려감이 잦아들고, 아시아권 내수성장의 흐름을 다시 주목해 현재의 글로벌 신용불안감이 어느 정도 진정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700P대를 일시적으로 하회하는 조정이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며 "1차적으로는 1720P가 최근 고점대비 10% 조정 국면이라는 점에서 지지역할을 기대하지만, 지난해 8월의 저점수준인 1640P대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트폴리오 전략과 관련해 그는 "적극적 확대 전략의 대상은 아직 유동적으로, 요금인하 홍역을 치른 통신업종의 대표주를 주목하는 것과 국내 규제완화의 추이에 부합하고 미래 성장성을 낙관할 수 있는 증권, 보험과 인터넷, 그리고 아시아권 내수성장의 수혜라고 볼 수 있는 항공업종 정도가 적극적 편입 대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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