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고유가 불구 실적개선세 이어가

입력 2008-01-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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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의 고유가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이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Big3가 가동률 상승과 환율여건 개선으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3.4%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이들 자동차산업 관련 종목들이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지속되고 있는 환율 안정세 속에 연초부터 쏟아진 신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탁월해 이러한 추세가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컨센서스와 비교해 현대모비스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이나, 이는 4분기에 있었던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 것으로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현대차는 4분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해 매출액은 10.8% 증가한 8.4조원,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461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006년 4분기 4%, 2007년 3분기 4.5%에서 5.5%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또한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집행된 일회성 비용인 무상주식 비용 1200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영업이익률은 7%에 육박한 양호한 실적을 이룰 것"이라며 "제네시스 등의 고가 신모델과 에쿠스의 후속 모델 출시로 올해에는 영업이익률이 6.5%를 기록, 회복 추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기아차는 지난해 초 단행된 수출가격 5% 인하로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한 4.65조원으로 추정됐으며, 영업이익은 가동률 상승과 환율 여건 개선으로 1분기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기아차가 수출비중이 3사 중 가장 높은 가운데 최근 환율 여건이 개선됐고, 연초 출시한 모닝과 모하비 등의 시장 반응이 탁월해 올해 영업이익이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그 외에 후속 모델들의 출시가 뒤를 이어 영업이익률은 2008년 0.7%, 2009년 1.6%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모비스는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 200억원과 해외법인의 재고조정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으로,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2.3조원, 영업이익은 6.8% 증가에 그친 1953억원으로 예측됐다.

서 연구원은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추정 영업이익률이 9.2%로 부진한 실적은 아니다"라며 "연간으로는 2007년 영업이익률이 9.8%로 추정돼, 지난해 10%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현대모비스가 연초에 제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차량의 고령화로 부품사업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 카스코와의 합병으로 강화된 부품제조 부문의 성장 가속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시 10%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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