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여름 제철과일 변했다…이른 절기로 출하시기 당겨져”

입력 2014-07-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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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제철과일 지형도가 이른 절기 탓에 뒤바뀌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이마트는 올해 국산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8월 대표과일인 복숭아가 7월 대표과일인 자두를 앞지르는 때이른 선전을 보이는 한편, 4월 대표과일인 참외는 1위 자리를 토마토에게 뺏기는 이변이 일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같이 계절과일 소비 시기가 변하게 된 까닭을 예년보다 빨라진 과일 수확시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참외 출하는 10여일 앞당겨진 2월부터 시작된 탓에, 정작 물량이 쏟아져야 할 4월에는 출하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며 ‘4월의 과일’ 자리를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토마토에게 내줬다. 5월 초 첫 출하에 들어가던 수박도 예년보다 출하 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진 4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면서, 4월~5월 이마트 수박 매출 신장률은 30%를 넘어섰다.

이같은 조기출하 트렌드는 7~8월에 출하되는 복숭아와 자두 역시 마찬가지다. 7월 대표과일 자두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 물량이 쏟아져, 6월 들어 자두매출은 2.5배 늘었다. 8월 대표과일인 복숭아는 6월 중순이 지나며 출하를 시작해, 7월 자두를 누르고 7월 대표과일에 등극했다.

이처럼 과일 조기출하가 잇따르는 배경은 과수농사 시기가 음력을 기준으로 산정한 절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 빨라졌듯 꽃이 피고 수확을 하는 농사 절기가 그만큼 앞당겨진 것이다.

또 4월~5월 이른 더위에 여름 과수 생육 기간이 짧아진 것도 계절과일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데 한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조기출하 트렌드는 가을 대표과일 사과에서도 발견된다. 7월 중순부터 조생품종인 아오리 사과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10일 가량 출하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초록빛이 도는 아오리 사과는 홍로사과 수확을 앞두고 먼저 수확되는 풋사과다.

이마트는 경북 문경ㆍ안동, 충남 예산 등 대표 사과 산지에서 노지 아오리사과 200톤을 매입해 시세 대비 가격을 20% 낮춰, 31일부터 1주일간 5~11개입 1봉지당 6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바이어는 “올해는 38년만에 맞이하는 이른 추석으로 ‘여름추석’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농사 절기가 앞당겨지면서 농작 시기가 빨라져 여름 과일 수확 시기가 평균 5~10일가량 당겨졌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8월 중순이 되어서나 진행하던 아오리 사과 행사를 7월부터 진행할 만큼 제철 과일 소비 시기가 전반적으로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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