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사상 최악의 화재…2명 사망·3만8000명 피난

입력 2013-06-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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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왈도 캐년 산불 피해규모 뛰어넘어

▲콜로라도 주 블랙포레스트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헬리콥터가 화재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3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재로 3만8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에 있는 블랙포레스트에서 지난 11일에 시작된 화재는 이튿난 저녁부터 13일까지 시속 35마일의 강풍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360채의 가구가 무너져 내리는 등 콜로라도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왈도캐년 피해 규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기록하게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왈도캐년 산불로 당시 2명이 숨지고 347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콜로라도주 엘파소카운티 보안관인 테리 마케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삼림 지대에 있는 한 주택의 차고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했으며 이들은 피난을 위해 집을 떠나는 도중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블랙포레스트와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로열 고르게 공원 인근 등으로 총 면적은 총 63㎢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한 주민 대피 지역의 면적은 총 376㎢에 달하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3만 8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7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날 방재 작업을 위해 1015만 달러(약 114억 원)의 지출을 승인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국방부는 진화를 위해 군 전술수송기인 C-130을 지원했다.

그러나 섭씨 33도에 육박하는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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