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우리투자증권, 글로벌 헤지펀드 시딩투자 ‘주목’

입력 2013-04-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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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IB’ 국내 증권사 첫 출범… 외국 헤지펀드사와 공동 리스크 관리ㆍ마케팅 등 지원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사업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헤지펀드 시딩 투자다.

시딩 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제공은 물론 리스크관리, 마케팅, 상품개발까지 전 과정을 ‘인큐베이터(incubator)’ 해주는 선진 사업영역이다.

이 사업의 장점은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 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도 함께 늘어난다. 바로 이 부분이 일반적인 펀드 투자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시딩 투자는 프랑스 뉴알파(New Alpha)와 함께 지난해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진행한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5000만달러가 조성됐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WAP, Woori Absolute Partners)와 글로벌 시딩 전문회사인 뉴알파가 담당한다.

투자 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헤지펀드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펀드매니저다.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사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에도 12%의 성과를 올렸고, 그 이후에도 연평균 15%의 수익을 기록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펀드는 ‘우리뉴알파펀드’와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각각 2500만달러, 7500만달러를 투자해 총 1억달러 규모로 지난달부터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가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 한국형 IB의 좋은 사례”라며 “향후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시켜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동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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