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놓고 주민 반발 확산

입력 2012-12-11 11:31수정 2012-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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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환경오염 유발하는 석탄발전 대신 천연가스 발전소 짓자”

오는 2015년 착공하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 발전소 7·8호기 건설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의 화력 발전방식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주민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

영흥 화력발전소는 경인지역의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1호기와 2호기가 각각 2004년 7월과 11월에 준공됐고, 870㎿급의 3호기와 4호기는 2009년 6월에 준공됐다. 5호기와 6호기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영흥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기 준공된 발전소들이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특성상 석탄 분진 등을 유발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호소한다. 흰 빨래를 못 널 정도이고 먹거리조차 심하게 훼손돼 ‘유령도시화’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주민 대부분은 지난 10여년간 운영해온 화력발전을 중지하고 천연가스 발전소로의 건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 주민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운영해온 석탄발전을 중지하고 천연가스(LNG) 발전소로의 건설을 희망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단체는 더 이상 석탄화력을 방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십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중인 옹진군 외식업협회 백승동 감사는 “인근 바다의 해양오염으로 인해 영흥도 특산물인 키조개 등이 오염돼 장사에 차질이 많다”면서 “후세를 위해서라도 이제 화력발전을 중지하고 천연가스 발전소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흥 상공인협회 김기조 회장도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으로 인해 지난 10여년간 영흥도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주민들 대다수가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가 확정된 마당에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공해산업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공해추방운동중앙회 윤용호 회장은 “화력발전소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공해산업” 이라며 “내년부터 GCF의 송도 사무국이 입주하는 만큼 이제 그 위상에 걸맞는 에너지 수급대책이 절실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흥면 주민발전협의회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을 원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향후 1000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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