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지역난방비, 절약하는 법

입력 2011-01-18 11:2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ES 밸브로 바꾸면 난방비 30~50% 절약

지역난방 방식을 선택했던 하파트나 건물 입주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처음 분양받을 때 도시가스보다 20~30% 가량 가스요금이 절감된다는 설명에 선택했지만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가스요금이 훨씬 비싸게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의 어느 아파트는 난방비가 40만원대까지 육박하는 세대가 부지기수로 나와 홍역을 치뤘다.

지역난방 방식이 가스비가 더 나오는 이유는 물 공급 방식에 있다. 지역난방 방식은 특정지역의 난방시설(CES)에서 데워진 뜨거운 물을 가지고 단지와 세대에 공급되는 방식에 있다. CES에서 단지까지 오면서 열 손실이 일어나고 2차로 단지에서 세대까지 공급되면서 또 열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또 CES에서 공급되는 온수 온도는 외부 온도에 따라 변동적으로 온수를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서다. 온수온도는 한계가 있는데 세대 내에서는 계속 그 이상의 실내온도로 설정했기 때문에 요금 폭탄 세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서 에너지관리공단이 내놓은 대책은 ‘아끼자’다.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면서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 20도 유지다. 또 오전 10~12시와 오후 4~6시와같은 피크 시간대 전기난방을 자제하는 일 이다. 안 쓰면 절약할 수는 있지만 춥게 지내면서 요금을 절감하기 보다 따뜻하게 지내면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기온감지식인 기존 온도조절기에서 ES 밸브로 바꾸면 겨울철 난방비 30~50%를 줄이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S 밸브는 지역난방용을 기준으로 수온 36.1도부터 난방수를 제어하기 시작해 38도에서 난방수를 닫아줘 필요없는 난방수의 손실을 막아준다. 36.1도 이하가 되었을 때 다시 소량의 난방수를 유입시켜 항상 일정 온도의 난방수가 바닥에 흐르게 해주는 장치다.

보통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 각방 온도조절기 시스템은 대기 중 온도를 측정해서 보일러를 제어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카페트 생활을 주로하는 서구와 달리 맨발로 생활하는 온돌문화에 잘 맞지 않다. 우리 문화에서는 대기 중 온도보다 바닥 온도 제어가 중요하다는 말 이다.

계산을 해보면 대기 중 온도 1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고 만약 30도 정도 설정 온도로 보일러를 계속 가동하더라도 설정 온도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설정 온도와 도달 온도 차이만큼 난방수 손실을 초래한다.

예를들어 ES 밸브를 설치하지 않는 세대의 현재 온도가 20도, 보일러 설정온도가 28도라면 최대 도달할 수 있는 온도는 23도에 불과하다. 5도의 대기중 온도차만큼 보일러는 계속 돌아가 난방수 손실을 입게된다.

ES 밸브는 따뜻한 난방수를 계속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난방수를 방안에 가둬 열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게다가 각 환수부에 설치된 ES밸브는 가장 난방이 빠른 방부터 제어를 시작해 제어가 된 방들의 압력과 난방수를 반대로 부족한 방 쪽으로 흘려보내준다. 그렇기에 ES 밸브는 균일 난방과 편 난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 ES 밸브를 설치하고 효과적인 난방을 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자.

ES 밸브를 설치하면 보통 따뜻해지려면 온종일 시간이 걸린다. 유량 개방을 하지 않아서다. 지역난방공사가 권고하는 수준은 10리터당 24평 기준 170초다. 난방요금문제 때문에 정유량 밸브가 거의 닫혀진 것이다. 밸브가 닫혀져 있으니 요금은 저렴하지만 난방시간도 오래걸리고 추운 날씨를 견디기에는 무리다. ES 밸브를 설치한 후 유량을 개방시켜 따뜻한 물을 세대 내 더 많이 유입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 조절기는 1.5도 온도차부터 보일러 가동을 시작하는데 대기중 1.5도를 올리기 위해서 많은 유량을 필요로 한다. 이미 바닥의 온도는 적정온도까지 올랐는데 대기 중 온도를 올리기 위해 유량은 난방수 온도와 상관없이 같은 회전속도로 계속 난방을 가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ES 밸브의 효과는 검침기 회전속도를 늦추는데 있다. ES 밸브가 36.1도 부터 제어를 시작하면 밸브를 서서히 닫기 시작한다. 검침기 회전 속도는 요금과 비례하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 효과가 확실하다.

ES 밸브는 실내온도조절기와 병행해서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추운 겨울이나 방을 데우고 싶으면 35도 설정을 새서 풀가동시켜주는 것이 좋다. 너무 덥다 싶으면 현재 온도로 설정하면 된다. 현재 설정 온도로 조절기를 세팅하면 보일러는 오프 상태가 되고 35도로 설정하면 풀가동 상태가 되면서 환수부측이 38도까지 오르면서 밸브를 제어한다. 한 겨울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가 아닌 현재 설정온도에서 2도정도 낮춰 설정하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