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현대차 프로페시, 차세대 '테크니컬 플래그십' 등극

입력 2020-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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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신기술 2023년께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프로페시' 주목

▲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 투자하고, 조기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오로라의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현대차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모델이다. (사진제공=현대차)

국산차 가운데 가장 진보한 기술을 지닌 차는 현대차 넥쏘다.

전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췄던 투싼 FCEV(2013년)를 바탕으로 2018년 등장했다.

앞서 투싼 FCEV가 2세대 투싼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넥쏘는 개발 초기부터 수소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수소전기차 기술은 전세계에서 고작 3곳만 기술을 지녔다. 현대차 넥쏘를 제외하면 일본 토요타의 미라이, 혼다 클레러티가 전부다.

최초 양산은 2013년으로 현대차가 토요타를 앞섰다. 그러나 최초의 전용 모델은 2015년(1세대 미라이) 토요타가 먼저 내놨다.

이후 등장한 넥쏘는 주행거리와 성능 등에서 토요타와 혼다 모델을 앞질렀다. 자존심을 구긴 토요타는 이에 맞서 올 하반기에 2세대 미라이를 내놓는다. "경쟁모델(넥쏘)의 주행거리를 넘어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와 토요타의 기술력을 모조리 쓸어담은, 이른바 '테크니컬 플래그십'이다,

특히 넥쏘는 첫 등장 당시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기술을 차치하더라도 이 시대 현대차가 담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모두 쏟아부었다.

레벨 2.5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은 여전히 다른 현대차에서 찾아볼 수 없다.

나아가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와 다양한 안전장비 역시 현대차 가운데 최고봉이다.

데뷔 이후 약 2년이 지났지만, 현대차 가운데 넥쏘보다 진보한 모델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현대차로 손꼽힌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외하면 올 초 등장한 제네시스 GV80과 G80 정도가 넥쏘의 전자장비를 추월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프로페시는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를 지녔다.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경쟁 상대로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지목한 만큼,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제외하고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차)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제외해도 넥쏘에 담긴 첨단기술이 다른 현대차에 일반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께 넥쏘의 기술이 현대차의 다른 제품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데뷔 시기를 고려하면 넥쏘가 다른 현대차보다 약 5년쯤 앞선 셈이다.

이런 기술 선봉장은 시대에 따라 다른 모델에게 그 타이틀을 넘겨준다.

현재 현대차 넥쏘의 뒤를 이을 기술 선봉장으로 고성능 전기차가 유력하다. 바로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었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프로페시’다.

포르쉐의 순수전기차 ‘타이칸’을 경쟁 상대로 꼽은 만큼, 양산된다면 현대차가 지닌 최신 기술을 모조리 담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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