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진보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다자 대결로 간다

입력 2020-04-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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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석 민주당 후보, 추가 협상 여지 남겨기도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연합뉴스)

경남 창원ㆍ성산 진보진영 후보들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민주당 이흥석 후보가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진보진영 후보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4일 진보 단일화 대상인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모두 협상 결렬 입장을 발표했다.

3일 여영국 후보는 밤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결렬을 전했다. 여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 성산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 단일화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이에 4일 이흥석 후보는 "지역구 전략 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중앙당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집권당 전략공천 후보이자 영입 후보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치는 데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인쇄일(6일) 전 창원성산 진보 후보들이 4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정치권에선 진보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단일화는 투표인쇄 전에 마무리를 짓는다.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를 하면 사퇴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아 있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흥석 후보는 "범진보 진영 단일화를 염원하는 유권자 뜻을 받들어 합리적인 안이 나오면 한 번 더 중앙당을 설득해 보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청원ㆍ성산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과거 총선부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가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단일화 가능성 제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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