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주문 수, 소상공인 금융대출 지표로 활용

입력 2020-04-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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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MOU…신용등급 보완한 모형 만들어 대출 출시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와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주문 수 등이 소상공인 금융대출을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우아한형제들은 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범준 대표와 지성규 은행장을 비롯해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 최초로 주문 수와 재주문율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주문 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평가 지표로는 주문 수 외에 재주문율, 광고상품 이용 기간, 리뷰 수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가 활용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신용 등급 제한으로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승인,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대출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은 실제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배달의민족 광고 업주 전용 상품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1월 하나은행과 함께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누구나 연 0.5%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간편 대출 상품 ‘이지페이론’을 출시했다. 지난달엔 소득에 상관없이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면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선보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배달의민족 입점 업소들이 운영 자금 어려움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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