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규제 강화, 수혜 종목은 어디?

입력 2020-03-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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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10일 코스닥 시장 공매도량 상위 10개 종목(자료제공=키움증권)
금융 당국의 공매도 규제 강화 발표에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수가 적고 유동성이 부족했던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3개월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횡행함에 따라 하락장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로 중ㆍ소형 종목들이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2~10일 사이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이화전기였다. 이 기간 전체 거래량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299만 주가 공매도 물량으로 쏟아졌다.

이화전기는 대차 잔고 주식 수도 전체 유통 주식 수의 4%가량인 3003만 주를 넘는다. 주식 대여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잠재 공매도 물량도 전체 주식 100개 중 4개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내놓은 공매도 규제 강화정책은 이처럼 공매도 거래 쏠림이 심한 종목의 주가 하락 압력을 낮춰 매도 물량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들어 공매도 물량이 많은 종목은 대부분 코로나19와 관련된 종목들이다. 이화전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기업의 판권을 확보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씨젠은 같은 기간 공매도량이 240만 주 쏟아졌고, 에스모가 177만 주, 파라다이스가 173만 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45만 주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로스웰(138만 주), 에이비프로바이오(129만 주), 국일제지(126만 주), 코미팜(117만 주) 등이 뒤를 이었다. 파라다이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등을 추진하는 등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같은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화된 적출기준의 적용은 코스피 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롭게 도입될 기준을 소급해서 적용할 경우, 코스닥 대형 및 중형주들이 추가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적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규제 강화가 해당 종목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선물과 옵션을 통해서도 시장하락에 베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매도를 금지했던 2008년과 2011년에도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바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시행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에 비해 규제가 약하다”며 “큰 폭의 하락 자체를 방어하는 데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테지만 3개월로 한정돼 큰 영향은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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