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대응책 초점 ‘해외 감염 방지’로 전환

입력 2020-0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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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이외 지역서 신규 확진자 5명 불과…일부 도시, 한일 입국자 대상 14일간 격리

▲서울의 한 버스차고지에서 26일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인 전염병 대응책 초점을 국내에서의 감염 확산 억제가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전염 방지로 전환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현지시간) 본토에서의 신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면서 이제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가 다시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하루 동안 406명, 사망자는 52명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중부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401명, 사망자는 52명을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우한은 신규 확진자가 370명, 사망이 42명으로 계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다.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7만8064명, 사망자는 2715명에 달했다. 그러나 완치 후 퇴원한 사람도 2만9745명에 이르렀다.

이에 그동안 세계 여러 국가로부터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받았던 중국이 반대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중국 난징공항에 도착했던 아시아나항공 349편(OZ 349) 승객 92명은 중국인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고 나서 격리됐다. 이들 3명 모두 우한 방문 이력은 없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해외로부터의 전염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입국 시 건강 요건을 엄격히 적용하며 베이징에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적절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일부 도시가 한국과 일본에서 온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둥성 해안도시인 웨이하이는 전날 한국과 일본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이 지정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웨이하이는 한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인천과 페리로 연결됐다.

인근 옌타이도 같은 날 단기 비즈니스 목적과 관광으로 중국에 입국한 사람들은 지정된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시했다. 칭다오는 최근 감염 지역을 방문하고 발열과 가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역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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