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로그] 내가 ‘코로나19’ 접촉자가 된다면?

입력 2020-02-20 16:54수정 2020-02-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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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실시간으로 터지는 ‘코로나19’ 속보에 정신없고 불안한 하루입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수십 명씩 늘어났다는 뉴스에 마음 한구석이 너무나 무거운데요. 이 괴로운 상황이 나에게 직접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가족 중에 혹은 회사 동료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면, 즉시 격리가 되는 걸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먼저 접촉자의 범위는 노출 정도를 평가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반이 판단하게 됩니다. 접촉자는 확진 환자의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확진자와 2m 이내에서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대상인데요. 접촉 장소, 접촉 기간,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고려해 접촉자 범위를 설정합니다.

가족, 옆자리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접촉자 범위’에 들 가능성이 크죠. 이런 상황에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혹시나 이 과정에서 발열이나, 기침 증상 등이 발견된다면 바로 검사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검사는 검사대상물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에서 이루어집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하기도(가래), 상기도(비인두 및 구인도 도말물)를 채취하는데요. 가래 통에 기침을 뱉어 채취하거나 면봉으로 콧구멍, 목구멍 안쪽을 긁어서 채취합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6시간이지만, 검체 이송 시간과 기타 사유를 고려하면 검사 후 1~2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개정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증상이 없더라도 접촉자가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료인, 간호인, 기타 역학조사관이 검사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에는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시행한 뒤, 음성판정을 확인해야 격리해제가 됩니다.

자가격리는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간 시행됩니다. 지역 보건소장은 접촉자에게 자가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생활 수칙을 안내해야 하죠. 만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면, 담당자가 1대 1로 연결돼 격리 해제 시까지 매일 2회 유선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받게 됩니다.

이때 자택에서 독립된 공간 확보가 어려우면 지자체 내에서 적절한 시설 또는 병원에 격리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자가격리자가 되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방문을 닫은 채로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또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세면대도 필요하죠. 만약 어쩔 수 없이 공용으로 화장실과 세면대를 사용한다면 사용 후 소독은 필수입니다.

자가격리자는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만을 사용하고, 식사도 반드시 혼자 해야 합니다. 의복, 침구류, 식기류 등 모든 것을 별도로 분리해 씻어야 하죠. 다른 사람이 동일 물건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가격리자는 격리지 외의 외출은 전면 금지되는 만큼, 학교 등교나 회사 출근 등의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자가격리에 따른 생활지원, 유급휴가 등은 담당 읍, 면, 동사무소가 관리해 도움을 주고 있죠.

만약 위와 같은 ‘자가격리자 주의사항’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격리지침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통한 벌칙을 부과받게 되는데요. 벌금은 최대 300만 원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격리 기간 중 만약 ‘코로나19’로 확진되면, 즉시 음압병동으로 이동해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이때부터는 접촉자 혹은 자가격리자에서 확진 환자로 분류돼 이동 경로, 접촉대상자 모두를 조사받게 됩니다.

자가격리 14일 동안 발병 증상이 전혀 없고, 검사 결과도 ‘음성’판정을 받은 후에야 격리해제가 되는데요. 해제가 됐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벗어난 건 아닙니다. 마스크와 손 씻기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겠죠.

각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 해제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2주간이지만 외부와의 차단 속에 생활하게 되면 불안, 불면, 분노, 우울 등의 감정조절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반응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이지만, 며칠 이상 지속할 경우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현 상황에서 누구에게라도 찾아올 수 있는 전염 바이러스입니다. 내 지인에게서 혹은 내가 주변에도 퍼트릴 수 있죠. 물론 스스로가 방역 수칙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과도한 비난과 질책보다는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라는 마음이 우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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