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온라인으로 무대 옮긴 폰 전쟁

입력 2020-02-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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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소니·오포,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삼성 온라인 체험 마케팅 확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2000 행사장에서 11일(현지시간) 근로자들이 입구를 청소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올해 MWC가 결국 취소됐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가 취소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겨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오는 24일 스페인에서 가상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작년에 출시된 메이트X 후속작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태블릿PC,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당초 MWC2020 전시회에서 ‘메이트 Xs’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MWC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를 취소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화웨이 서브 브랜드인 아너도 호텔 W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WC가 취소되면서 오포(OPPO)는 신제품 ‘파인드X2’ 공개 행사를 3월로 연기했다.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realme)의 X50 프로(pro) 모델은 온라인에서 발표한다.

일본 소니는 오는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엑스페리아1.1’과 ‘엑스페리아5 플러스’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노키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핀란드 HMD 글로벌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노키아는 5G 기술을 시연하고, ‘노키아 9.2’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체험형 마케팅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4일부터 26일까지 인플루언서가 ‘갤럭시S20’ 체험기를 공개하는 ‘갤럭시 릴레이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다. 또 갤럭시S20 퀴즈쇼인 ‘갤라쇼S20’, 온라인 이벤트 ‘콘텐츠 페스타’도 운영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온라인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새 스마트폰 ‘V60 씽큐’와 ‘G9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 시기와 방법, 장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비보는 신개념 콘셉트 폰 ‘아펙스2020’ 공개를 앞두고 있고, 샤오미는 미10(Mi10)의 해외용 모델 발표를 연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모바일 사업의 첫 출발점과도 같다”며 “MWC가 취소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도 어려워 온라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공개행사와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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