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돌아온다” 중국, 조업 재개에 대규모 이동…신종코로나 방역에 총력

입력 2020-02-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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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1억6000명 이동 전망…주춤하던 신종코로나에 불붙을라

▲중국 상하이에서 10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멈췄던 중국의 기업활동이 서서히 재시동을 걸면서 대규모 인파가 이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교통시설 예방 대책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및 NHK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조업 재개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무려 1억 6000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인파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폭 둔화세를 보이던 신종코로나의 기세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상황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던 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대규모 인파가 중국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한풀 꺾여가던 신종코로나 기세에 또다시 불이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역이나 차 내의 소독과 함께 승객들의 체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 내부 좌석을 모두 채우지 않고, 좌석 간격을 두는 것 등을 철저히 하는 등 교통시설의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활동이 다시 시작됨에 따라 마스크의 수요도 함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국내 증산과 함께 해외로부터 마스크 수입에 힘을 쏟기는 한편, 국민에게 마스크를 절약해 사용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까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100명과 4만4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3만3366명, 사망자는 10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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