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 “5G 신모델 출시로 실적 흑자전환 전망”

입력 2020-02-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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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이노인스트루먼트)

“우리의 경쟁상대는 80년 이상 된 글로벌 회사들로 이들과 경쟁에서 승산이 있으려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그 결과는 올해 실적 흑자전환으로 보여질 것이다.”

2년간 실적 악화를 겪은 통신 설비업체 이노인스트루먼트가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강도 높은 사업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의 청신호를 켠 데다, 신모델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완료되면서 5G 초기 통신사 투자 장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이투데이와 만난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그간의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보통 3년 주기로 통신업체의 수주 주기가 돌아오는데 예외적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중국 3개 통신사에서 매출이 많이 나왔다”며 “그러나 2년간 5G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중국 통신사들이 투자를 보류한 데다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 등으로 중국 수주가 줄고 연구개발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상장 당해인 2017년 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2018년과 지난해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부채비율도 2017년 34.3%였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118.2%를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실적 흑자전환 기대와 함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유상증자와 중국 웨이하이 공장 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2곳의 중국 웨이하이 공장 부지가 있는데 시세가 오르면서 하나는 400억 원 가치, 다른 하나는 100억 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된다”며 “두 곳의 매각을 통해 전환사채 비용을 갚고 부채를 줄이고 무차입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가 올해 실적을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간 연구 개발에 몰두했던 5G 초기 통신사 투자 장비인 스펙트럼 분석기(Spectrum Analyzer)를 지난달 출시한 것 외에도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Vector Network Analyzer)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매출의 근원인 접속기 역시 광케이블의 표준이 달라지면서 신시장이 열리게 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실제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130억 원 규모로 연구개발비용을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 결실이 올해부터 개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는 국내 인증기관 평가를 진행 중이며 벡터 네트워크 애널라이저는 3월 출시 예정으로 이를 통해 상반기 국내시장 입찰부터 시작해 북미, 유럽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규 표준 광케이블 접속기 역시 북미의 데이터 센터에서 수주를 함으로써 북미, 유럽시장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이미 지난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도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고 신제품들의 연구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연구개발비 역시 전년 대비 절반 정도 작아질 것”이라며 “매출액이 작년과 유사하기만 해도 흑자전환이 가능한 상황인데다 5G 신모델로 신규 매출까지 일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스펙트럼 애널라이저 제품사진. (사진제공=이노인스트루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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