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그린 마케팅'에 꽂힌 까닭은?

입력 2020-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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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에 '그린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그린 마케팅은 환경적 역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제품을 개발해 환경적으로 우수한 기업 이미지를 창출해 기업 이익 실현에 기여하는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사회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는 가운데 기업이 환경에 대한 노력을 소비자에게 호소해 친환경적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층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롯데칠성)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ECO’ 1.5L를 출시했다.

아이시스8.0 ECO는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을 줄였다.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은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은 높지만 바쁜 일상으로 분리배출 실천이 어려운 현대인에게 편리함과 분리배출 참여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하고, 친환경 생수로서 아이시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당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포장재 디자인 단순화를 통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잉크 사용량을 24% 절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차례로 후레쉬베리, 촉촉한 초코칩, 다이제, 생크림파이 등 총 10개 브랜드의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낱개 속포장 제품의 인쇄도수를 기존 8~3도에서 3도 이하로 낮췄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이 기간에 총 27톤의 잉크를 절감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사용량의 24%에 달하는 양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들의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한 해 동안 약 90톤에 달하는 잉크 사용량을 절감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환경친화적 인쇄설비 도입 및 포장재 개발 등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에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했다.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THC)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을 기존 대비 각각 83%, 75%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초코파이, 포카칩 등 총 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은 지난해 12월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로 세계포장기구(WPO)가 선정하는 ‘월드스타 어워즈(World Star Awards)’에서 푸드 패키지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SPC팩은 포장재 개발을 위해 약 3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SPC팩은 이 기술로 2018년 12월 국가 ‘녹색기술’과 ‘녹색제품’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SPC팩이 생산하는 3600여 품목의 모든 인쇄포장재 제품은 이 녹색인증 기술로 생산되고 있다. SPC팩의 기술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는 '대세' 펭수와 손잡고 친환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펭수 콜라보 참치캔 '남극펭귄참치'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는데,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글로벌 기후협약 실천 캠페인 HOOXI(후시)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장(동덕여대 교수)은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보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난다"며 "이 때문에 그린 마케팅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해서 이익이 나게 하는 현상이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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