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기업 77% 상장 후 매출 늘어

입력 2020-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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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22개···제도 도입후 가장 많아

▲상장당시 vs 2018년 매출액 비교(자료제공=한국거래소)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규모 기업들의 상장을 돕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한 기업 10개 중 8개가 상장 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기업이 2005년 도입 이후 총 87개사가 상장한 가운데 지난 해 22개사가 상장하며 증가추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술특례기업 상장을 주관하는 상장주선인(증권사)도 다양화돼 2015년 5개사에서 2019년 10개사로 2배나 늘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한 제도로 지난 2005년 3월 도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 총 87개사 중 바이오 기업이 67개사로 가장 많았지만 2014년부터 상장을 시작한 비바이오 기업도 총 20사로 23%를 차지했다.

비바이오 기업은 지난 2014년 기술특례 대상 업종이 전업종으로 확대된 이후, 아스트(항공기부품제조기업)를 시작으로 IT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업종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연도별 기술특례 신규상장 현황(단위: 사,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공모규모는 2005년 이후 기술특례기업(87사)의 총 공모금액은 2.1조 원이었고 그 중 바이오기업(67사)이 1.8조 원을 차지했다. 지난 해의 경우 상장된 기술특례기업 22개사 공모금액은 6138억 원으로 코스닥 공모 금액(2019년, 2.6조 원) 중 2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기업의 평균공모규모는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바이오기업(271억 원)이 비바이오기업(146억 원)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기술특례기업 시가총액은 13.3조 원(공모시)에서 19.8조 원(2019년말)으로 48.9% 늘었는데 지난 해 말 기준 기술특례기업 중 시총이 높은 상위 5개사는 모두 신약개발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신약개발기업은 임상개발 진행경과에 따른 제품화 성공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술특례기업들 중 상장 전·후 비교분석이 가능한 기업 65개를 분석한 결과 77%인 50개사가 상장 전보다 2018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비중이 18개사에서 28개사로 증가하는 등 사업 측면에서도 매출규모가 확대되는 모양이다.

또한 65개사 중에서 영업흑자 기업이 11개사(16.9%, 2018년)에서 13개사(20.0%, 2019년3분기)로 증가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실적은 26건(15개사), 7.2조 원 규모며, 그 중 1000억 원 이상 실적도 11건(6개사)에 달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건(총 1.2조 원)으로 다수 기술이전했고 인트론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은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신약허가 등 괄목할만한 영업성과도 가시화되는 기술기업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평가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IB의 기술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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