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낮추려면…‘혜택’ 비교하고 ‘특약’ 솎아내고 ‘가입’ 서둘러라

입력 2020-01-14 05:00수정 2020-01-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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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 온라인 가입 땐 15% 저렴…특약 줄인 ‘착한실손’ 최대 9% 싸

새해부터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종신보험까지 보험료 인상이 예고돼 있다. 보험사들은 높은 손해율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안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소비자들은 ‘내 월급 빼곤 다 오른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어차피 가입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할인 특약을 활용하거나, 보장을 꼼꼼히 비교해 따져보는 게 유리하다.

◇자동차보험, 우량고객 할인율은 오히려 높아져 =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소비자 가계에 큰 부담이다. 다만 사고가 많지 않은 우량고객이라면 보험료 인상 영향이 미미하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잦은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실제로 보험사는 우량 소비자를 대상으로 평균 10%가량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과 별도로 우량 고객에 대해 10%의 할인 혜택을 추가 적용할 예정”이라며 “오히려 보험료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보험료 줄이기의 가장 쉬운 방법은 온라인(다이렉트) 가입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하다. 또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꼼꼼히 상품을 비교하는 게 좋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활용하면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특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평소 운전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마일리지(주행거리 할인) 특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특약은 운전 습관 연계(UBI) 특약이다. IT를 이용해 운전자 습관을 파악·분석한 뒤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병원 자주 안 간다면… ‘착한실손’ 갈아타는 것도 방법 = 병원에 자주 가지 않지만 오래전 실손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 인상이 우려된다면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신실손보험’으로 변경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험사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증하자 2017년 4월부터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 비급여 MRI 등을 특약으로 분리하고 자기부담금 비율을 최대 30%로 인상한 신실손보험을 판매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돈이 많이 드는 특약을 줄이고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여 손해율을 줄일 수 있다. 신실손보험 손해율은 평균 70~80%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로서는 때에 따라 유리하다.

신실손보험은 기존 실손보험료가 인상되는 만큼 보험료가 인하됐다. 올해 실손보험료가 9% 선에서 인상될 전망이어서 신실손보험은 최대 9% 인하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도 보장범위와 자기 부담금이 다 다르고, 보험사 상품마다 보장 범위가 달라 무조건 신실손보험으로 옮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순 없다. 따라서 본인의 병원 이용 횟수와 보험료 수준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생보사 예정이율 인하 임박… “가입 서두르세요” = 보장성 보험료도 조만간 인상된다. 한화생명은 변액, 연금보험은 3월 1일 자부터 0.5% 인하하기로 정했다. 종신 및 기타 보장성보험은 2.5%에서 2.0%로 내린다. 교보생명은 영업 현장에 내달 상품별 예정이율 인하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2~3월 단계적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4월에는 예정이율을 전격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도 비슷한 시기로 검토 중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굴려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최근 저금리로 보험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예정이율 역시 낮추는 것이다. 예정이율이 낮다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더 받아야 한다.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7~8%쯤 오른다. 기존 가입자에겐 영향이 없지만, 신규 가입자는 영향을 받는다. 보험 가입을 예정하고 있다면 하루 빨리 가입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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