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 포장서 ‘플라스틱 OUT’

입력 2020-0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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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 종이 포장재 늘리고, 롯데 친환경 소재 사용

▲현대백화점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를 적용한 과일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들이 친환경 경영 가속 페달을 밟는다. 당장 이번 설부터 선물 세트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 환경친화적인 행보에 나섰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설 명절 과일 선물세트 종이 포장재 사용 비중을 기존의 2배 수준인 60%까지 확대했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흠이 가지 않도록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종이 소재는 2500~3000원 수준으로 기존 폴리에틸렌 소재 포장재 가격(1280원) 대비 2배가량 높다. 홍삼 세트의 경우 나일론 천 포장을 없애고, 분리 배출이 가능한 종이로 교체했다.

신세계는 지난 추석 선물세트부터 냉장 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대신 종이 박스를 도입했고, 보냉재도 내부 충전재를 물로 채우고 외부는 종이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을 적용했다. 부직포 가방이나 스티로폼 박스는 천 재질의 쿨러백으로 대체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에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를 도입한다. 플라스틱 소재의 과일 선물 세트 포장재를 모두 종이 소재로 바꿔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한 것. 먼저 올해 설에는 전체 과일 선물세트 3만5000여 개 중 30% 수준인 1만 개 세트에 ‘종이 완충 받침’을 도입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모든 과일 선물세트를 ‘올 페이퍼 패키지’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도 업계 최초로 사용키로 했다. 이 박스는 100% 사탕수수섬유로 만들어진 친환경 포장재로,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일반 종이 포장재는 재질에 따라 자연 분해되는 데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이 걸린다. 우선 버섯 선물세트 등 7개 품목에 적용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 때 일부 품목에 도입했던 친환경 아이스팩(100% 물 소재)’도 정육과 수산 등 전체 선물세트에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갈치와 옥돔 등 온도 저하에 취약한 생물 수산품은 제외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나섰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호호당(好好堂)’과 함께 전통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포장 서비스를 선보인다. 재활용이 가능한 보자기를 주요 소재로 사용해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친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보자기뿐만 아니라 한지, 끈, 노리개 등의 장식도 활용했다. 한우 선물세트는 내장재를 스티로폼으로 사용해 분리 수거가 가능하도록 했고, 보냉 가방을 장바구니나 쿨링백으로 대체해 재사용을 높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굴비 등 수산도 종이 선물 박스로 바꿔 재사용이 100% 가능하고, 과일 선물세트 역시 포장재를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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