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다시 금(金)징어 된다

입력 2019-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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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량 전년 대비 82.4% 급감

▲오징어. (사진제공=롯데쇼핑)
오징어가 1년 중 가장 많이 잡히는 10월에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징어가 다시 비싸질 전망이다.

4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만1000톤으로 지난해 10월 12만9000톤과 비교해 29.9%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만7000톤, 참조기 9600톤, 고등어 9200톤, 삼치 9100톤, 갈치 5900톤, 전갱이 5400톤, 꽃게 2000톤, 오징어 2000톤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전갱이(90%), 참조기(42%), 가자미류(27%)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갈치, 삼치, 꽃게는 전년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오징어(82%), 고등어(47%) 청어(44%), 멸치(35%)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오징어는 기후변화 및 동해 북한수역에서의 어획노력량 증가 등으로 인해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가을산란군의 내유량이 감소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오징어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생산량이 1만8992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9598톤보다 97.9%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추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출처=해양수산부)
최근 5년 평균적으로 10월에 1만8764톤을 잡았지만, 지난해는 1만1309톤에 그쳤고 그나마 올해는 1987톤으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82.4% 줄었고 최근 5년 평균대비로는 89.4% 급감한 것이다. 10월에는 1년 중 오징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달이라 앞으로 오징어 가격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일 기준 물오징어(냉동, 중품) 1마리의 소매가격은 3813원이다. 이는 1주일 전 대비 3761원보다 1.4% 상승했고 일 평년 대비 2731원보다 39.6% 상승한 가격이다.

고등어도 8~9월 저수온 및 10월 고수온(전‧평년대비 1~2℃ 상승) 등 주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서의 수온 변화에 따른 어장형성 부진과 기상악화에 따른 어획노력량(조업척수)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멸치는 수온 변화에 따른 내유 어군 감소로 남해를 중심으로 어장형성이 부진하고 태풍 등 기상악화와 어획 실적 부진에 따라 어획노력량(조업 척수)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10월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5521억 원)보다 25% 감소한 4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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