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태지역 5G도입으로 인한 비용증가… 수익성 부담 지속 전망”

입력 2019-12-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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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아태지역에서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의 경우 5G 관련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이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일 S&P는 ‘First Movers In Asia-Pacific Offer Clues To 5G's Future’ 보고서를 통해 아태지역 국가들의 5G 서비스 현황과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 분석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고화질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5G의 빠른 전송속도는 데이터 사용량의 큰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설비투자와 경쟁심화로 인해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되려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나선 한국은 올해 4월 아태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6개월만에 약 350만 명(전체 무선통신 서비스 사용자의 5%)이 가입을 완료했으며, 1인당 데이터 소모량도 4G LTE에 비해 약3배 가량 늘어나 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개선됐다. 하지만 5G 마케팅과 설비투자 관련 비용 부담으로 인해 통신 3사 모두 수익성 하락을 기록했다.

S&P는 4월 5G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을 포함해 호주(2019년 6월), 중국(2019년 11월), 일본(2020년 3월), 싱가포르(2020년 하반기) 등 최소 5개 아시아 국가가 2020년 말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가마다 5G 상용화에 앞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통신업체들의 경우에는 5G 기반 고정무선접속(FWA) 브로드밴드 서비스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호주의 경우 통신사가 가정용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유선망 사용료를 국가 소유의 National Broadband Network(NBN)에 지불하고 있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무선통신업체들은 NBN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자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5G FWA를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중국의 차세대 무선통신망 구축은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관련 인프라 도입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3대 국영 통신사인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Ltd.), 중국전신(China Telecom Corp. Ltd.), 중국연합통신(China Unicom Ltd.)은 11월 1일 당초 2020년 예정이었던 5G 상용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북경, 상해, 선진 등 50개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은 기술 관련 무역분쟁이라는 쉽지 않은 해결과제가 남아있다.

S&P는 5G상용화에 필요한 설비투자와 높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할 때 5G가 통신사의 신용도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현재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아태지역 내 통신사 중 약25%가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는 상황에서 5G 도입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사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부 국가의 경우 4G LTE 에 비해 통신사들의 부담이 적은 면도 있고 또한 5G는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전체 시장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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