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해외직구엔 지갑 '활짝'…올해 30억달러 돌파

입력 2019-11-24 18:00

제보하기
본 기사는 (2019-11-24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불황에도 해외 직구의 성장세가 거침 없다.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해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인식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쇼핑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해외 유통업체들은 국제적으로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인을 위해 직배송과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해외 직구 시장은 매년 30~40%씩 급성장하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 규모는 2016년 1740만 건, 16억3454만 달러(약 1조9300억 원)에서 이듬해 2359만 건, 21억1024억 달러(약 2조4900억 원)로 건수는 35.6%, 금액으로는 29.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226만 건, 27억6765만 달러(약 3조26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6.7%, 31.1%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124만 건, 15억8057만 달러로 집계돼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행사가 집중된 하반기를 합치면 올해 해외 직구는 3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직구족을 위한 한국인 맞춤 서비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초기 직구족은 영어에 능통해야 해 영미권 거주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직구족이 늘면서 ‘몰테일’ 같은 배송 대행 서비스 업체가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국내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고,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업체도 많아지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온라인몰 ‘24s’는 최근 한국 사이트를 론칭했고 패션매거진 하입비스트의 온라인 편집숍 HBX는 아예 한국 직배송을 지원한다. 해외 직구 플랫폼 ‘하이허브’는 직배송과 한국어 서비스에 이어 최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직구몰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어 Q&A도 내놨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편리성을 강조하며 해외 직구족을 위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몰테일 계열사인 에누리는 지난달 해외 직구 서비스를 오픈했고,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는 알리익스프레스와의 연동 서비스를 내놨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 SSG닷컴 등 이커머스들도 해외 직구 카테고리를 개설했으며, 옥션과 G9 등은 수시로 해외 직구 인기 상품 특가전을 열고 국내 소비자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직구족이 구매하는 품목도 과거보다 다양해졌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인기 품목으로는 건강기능식품(456만 건)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직구 반입량 1위 자리를 지켰고, 의류(329만 건)가 72% 늘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전자제품은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세(78%)를 기록했는데, 무선이어폰(60만9000건)과 공기청정기(19만 건)의 인기가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제품으로는 무선이어폰(652%↑)과 전동스쿠터(239%↑), 커피머신(75%↑), 태블릿 PC(52%↑)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국에만 집중됐던 직구 국가도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품목도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댓글

0 / 300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제보를 받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양준일 누구?…'슈가맨3' 유재석 "우리가 해냈다" 역대급 출연자 등장 '예고'
  • 2
    판빙빙, 사망설 이어 이번엔 임신설 '곤혹'…소속사 "많이 먹었을 뿐"
  • 3
    '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부산서 누구와 맞대결?…오르테가 부상으로 아웃

기업 최신 뉴스

  • 1
    방탄소년단 현상 연구…전 세계 학자들 서울로
  • 2
    [포토]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내년 현지 전략형 신차 2종 출시"
  • 3
    ㈜두산,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 결정…지분율 43.8%로 증가
  • 해당 기자는 프로필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