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대중 관세 철폐’에 덜컹…비관론 대두

입력 2019-11-19 09:28수정 2019-1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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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관세 철폐 부인에 실망…농산물 구매 두고도 이견

▲게티이미지뱅크
‘대중 관세 철폐’가 미·중 무역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존 관세 철폐 방안을 둘러싼 양국의 의견 차에 따라 무역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CN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존 대중 관세 철폐 부인 발언에 실망한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 합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CNBC 방송은 중국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양측이 상호 단계적 관세 철폐 방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미국과의 대화는 지속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및 내년 대선을 고려하고 자국 경기 부양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몇 달 뒤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편이 더 합리적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 특정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 아직 이견을 보이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 부분적으로 멀어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도출한 ‘1단계 합의안’에서 400억~500억 달러가량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폐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만약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양국은 반드시 합의 내용을 토대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의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이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어 미국 측에서는 사실상 이를 부인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가 아닌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것(완전한 관세 철회)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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