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신용리스크 도미노, 뚝 떨어진 체력

입력 2019-11-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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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우려 현실화 하나,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

▲주요 신용등급 및 전망 변경 (자료 신한금융투자)
기업들이 신용리스크 도미노에 휩쓸릴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장기화 등의 여파로 기업 영업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거나 대주주 지원 가능성이 작아진 기업들의 신용 등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와 크레딧시장에 따르면 10월 중 7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조정됐다. 등급전망이 상향된 곳은 한 곳에 그쳤다.

롯데카드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변경 승인 후 주식매매계약이 끝나면서 대주주가 바뀌자 등급이 ‘AA0’(↓)에서 ‘AA-(S)’로 떨어졌다. 대주주 후광이 사라진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등급 하향 1년 만에 다시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기존 등급 하향 사유였던 산업 내 경쟁심화와 수익성 하락 ,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개선되는 않아서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신용도 저하를 반영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 롯데푸드 ,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연대보증 회사채등급을 AA+(N) 에서 AA0(S)로 하향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 기업 실적 및 신용도 악화 추세’라는 보고서에서 자사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 강등을 검토 중인 한국 민간기업은 모두 13곳이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기업은 없다.

지난 7월 회사 분할을 결정한 KCC(신용등급 Baa3)를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고, SK하이닉스 신용등급(Baa2)에도 ‘부정적’ 전망 대상에 올렸다. 이마트의 신용등급(Baa3)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SK이노베이션(Baa1)과 자회사인 SK종합화학(Baa1), LG화학(A3)의 신용도에 줄줄이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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