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시장 인적쇄신…'관시(關係)' 대신 전략과 기술로 승부

입력 2019-10-31 16:20수정 2019-10-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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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본부 책임 이광국 사장 현지투입, 중국 기술연구소장에 폭스바겐 인재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ㆍ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왼쪽)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 폭스바겐 중국 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오른쪽)도 현대ㆍ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대대적 인적쇄신에 나섰다.

그동안 이른바 ‘관시(關係ㆍ관계)’로 통하는 ‘현지통’을 앞세웠던 반면, 이제는 전략과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1일 현대ㆍ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Sven Mirko Patuschka)를 현대ㆍ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사업 부문 조직개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인사로, 리더십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화 등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4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 배치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또한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 및 관리 역량이 검증된 리펑(李峰) 총경리를 임명한 바 있다. 기아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CEO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른바 관시로 통했던 현지통 인물 대신, 전략과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앞세워 초기 중국사업을 확대하던 당시에는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부회장이 전략을 이끌었다. 이른바 관시가 통하는 중국시장에서 초기 시장 확대를 주도한 인물이다.

반면 이제 그룹의 경영전략과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중국사업 책임자인 이광국 사장은 독일, 영국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된다.

국내사업본부장을 지낸 동안에는 성공적 신차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과의 소통 활동 등 현대자동차의 판매 및 브랜드 혁신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정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광국 사장은 앞으로 현대ㆍ기아차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사업 전략 구체화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을 맡게 된 스벤 파투쉬카 연구소장은 10여 년간 쌓은 중국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모델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벤 파투쉬카 소장은 중국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량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지 전략 모델 개발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사업 재도약을 위한 R&D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경영지원본부장 장재훈 부사장이 겸직한다. 기존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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