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3개월만 최저, 장중 1180원 하회..브렉시트 초안 타결

입력 2019-10-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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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6일째 하락하며 1080원대 진입 2개월보름만 최저..내주 1170~1190원대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180원을 밑돌기도 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6거래일째 떨어지며 1080원대로 진입했다.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다.

간밤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초안이 합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장중 저가매수와 중국 국내총생산(GDP) 등 발표 영향으로 낙폭을 줄였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하락반전한데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대량 매도한 것도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년만에 최저치며, 예측치 6.1%를 밑돈 것이다. 반면 산업생산은 5.8%를 기록해 시장 예측치 4.9%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5.2%로 이전치와 같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던 중에 브렉시트 초안이 타결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원·달러는 주말 브렉시트안에 대한 영국 하원 표결 결과에 따라 급등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축소됐다는 점에서 하락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과 다다음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는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음주 원·달러는 1170원내지 1175원에서 11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5원(0.46%) 떨어진 1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25일 1181.5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179.0원까지 하락해 역시 7월25일 장중 기록한 1177.4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79.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2.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2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3.2원(0.29%) 떨어진 1088.19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1일 1080.92원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6거래일연속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0/1178.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7.9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번져있는 가운데 브렉시트 초안이 합의되면서 간밤 역외부터 많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갭다운 출발했다. 반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뉴스가 없었던데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GDP와 산업생산이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환율하락을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매부담이 커지며 장막판엔 낙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달러가 위안화에 많이 연동되는 모습이다. 다음주 ECB외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 발표되는 지표나 수급, 위안화 움직임에 따라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면서도 “주말사이 브렉시트 관련 영국 하원 표결이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도 있겠다. 다음주 원·달러는 1170원에서 11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원·달러가 하락했다. 다만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도 주식을 매도했다. 중국 GDP가 큰 영향을 준 것 같진 않지만 이를 핑계로 낙폭을 줄이면서 끝났다”며 “다음주 원·달러 하락압력은 계속될 것 같다. 브렉시트 표결을 봐야겠지만 노딜 우려가 완화된데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내주 지표발표도 많지 않아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어갈 것 같다. 다다음주로 예정된 FOMC를 고민하며 하방경직성은 있을 것 같다. 다음주 1175원에서 1190원 정도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05엔(0.05%) 떨어진 108.58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오른 1.111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7위안(0.05%) 상승한 7.084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25포인트(0.83%) 떨어진 2060.69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298억54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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