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너스 물가, 추세 인플레 벗어난 이례적 현상

입력 2019-10-10 12:04수정 2019-10-10 17:54

추세 인플레도 90% 가량은 글로벌요인..글로벌화·온라인거래 확산 등 영향

최근 기록한 마이너스 물가는 추세 인플레이션을 크게 벗어난 이례적 현상이란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추세 인플레이션도 90%가량은 글로벌 요인에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김병국 차장 등이 발표한 ‘글로벌 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 - 추세 인플레이션 분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2001년부터 2008년까지 2.5%를 기록하던 국내 추세 인플레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1.7%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21개국 평균 추세 인플레(각각 2.0%, 1.4%)보다 높은 것이다. 또, 올 1분기(1~3월) 중 -2.0% 수준을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과도 괴리가 크다.

김병국 차장은 “최근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유류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측 영향에 많이 하락했다”며 “추세 인플레를 크게 하회하는 이례적 현상이란 점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1년 2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우리나라에 대한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 영향력은 90%를 넘었다. 글로벌 추세 인플레가 개별국 추세 인플레를 어느 정도 설명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요인부하값과 상관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상관계수값은 미국과 유로지역,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10개국과 비교해 각각 0.92와 0.91을 기록했다. 2001년 2분기부터 2013년 2분기 기간에 기록한 0.61과 0.50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를 글로벌 추세 인플레 영향력이 국내 추세 인플레에 각각 92%와 91%씩 미치고 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당부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이 같은 글로벌 요인 영향력 확대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품과 서비스 상관계수는 각각 0.6 수준에서 0.9를 전후한 수준까지 올랐다. 상품 중 공업제품은 0.6에서 0.9 수준으로 상승했고, 0.3 수준에 그쳤던 농축수산물도 0.8 가까이 치솟았다. 이처럼 급격한 동조화는 2013년 3분기를 전후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차장은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인플레의 추세적 흐름에 대한 글로벌 요인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며 “글로벌 공급망(GVC) 확충과 정보통신(IT) 발달에 따른 온라인 거래 확산 등 구조적 요인이 인플레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의 추세 인플레이션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추세 인플레란 인플레에서 경기순환적 요인과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것으로 각국에 고유한 추세와 글로벌 공통 추세 요인이 혼재돼 있다. 글로벌 추세 인플레란 추세 인플레에서 각국의 고유 추세 요인을 제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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