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 위축 속 왕좌 지킨 한국투자증권

입력 2019-10-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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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공모시장 회복세…대형사 간 경쟁 치열해질 전망

공모시장(IPO) 위축에도 한국투자증권이 다수의 상장 주선에 성공하며 왕좌를 지켰다. 연말 공모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면 대형증권사 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3개사(스팩 제외)가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개사)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무역분쟁과 미국 장단기 금리 차,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연이은 악재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 계획 철회가 잇따른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제너럴바이오, 금영엔터테인먼트, 캐리소프트, 이시스코스메틱, 애니원, 레인보우로보틱스, 툴젠 등이 투자심리 악화와 기업가치 저평가에 대한 우려로 잇따라 예비심사와 공모를 자진 철회했다.

얼어붙은 공모시장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총 12개사의 상장 주선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7건, 미래에셋대우(6건), 대신증권(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신증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10건, NH투자증권 6건, 키움증권 4건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대표적 상장사는 포스코케미칼, 우리금융지주, 라닉스, 한독크린텍, 그린플러스, 플리토, 노랑풍선, 펨텍코리아 등이다. 특히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 상장을 공동 주관하면서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올해 공모 총액 규모는 NH투자증권이 629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33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신증권(2048억 원), 미래에셋대우(1750억 원), 키움증권(1624억 원), 삼성증권(1458억 원), 하나금융투자(1413억 원)가 뒤를 이었다.

연말 공모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 대형증권사 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스제이그룹(IBK투자증권), 아이티엠반도체(KB증권), 티라유텍(미래엣세대우), 캐리소프트(미래에셋대우), 케이엔제이(미래에셋대우), 엔바이오니아(미래에셋대우) 등이 현재 공모 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대외적인 이슈가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달 지누스와 롯데리츠 등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기업이 상장하면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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