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집회' 서기호 "검찰 개혁, 조국 수사 방식부터 바꿔야"

입력 2019-10-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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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되찾기 퍼포먼스 "처음부터 우리 것"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서기호 변호사가 서초동 집회에 참석해 "검찰이 진짜 해야 할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서 변호사는 연사로 단상에 올라 "검찰이 엉터리 수사를 하느라 진짜 해야 할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삼성바이오, 패스트트랙 방해, 입시 비리 나경원을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주에 대통령께서 200만 촛불의 명령을 받아 윤 총장에게 지시했으나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제외한 나머지 특수부 폐지, 기타 등등을 개혁 방안이랍시고 내놨다"며 진짜 검찰개혁을 하려면 지금 벌어지는 조국 장관 수사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표적 수사 중단하라', '먼지털이 수사 중단하라', '가족인질극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윤석열이 사퇴해서 이 사태를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위해 서초동을 찾은 시민들은 '태극기 되찾기' 퍼포먼스도 벌였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 시민연대는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와 건곤감리가 각 면에 인쇄된 피켓을 배포했다.

촛불문화제 도중 시민들은 사회자 구호에 맞춰 태극기를 높이 들고 파도타기를 했다. 대형 태극기도 등장했다. 사회자가 "태극기는 처음부터 우리의 것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태극기를 앞으로 우리가 접수하겠다"고 외치자 시민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오전 9시께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정 교수는 1차 소환조사 때 건강을 이유로 조사 8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을 지지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3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열린 집회에는 2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7차 집회 8000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4개 방향에 각각 행사용 차량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이 성모병원 앞 메인 무대의 행사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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