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월 자동차 판매…기아차 안방서 신차효과, 해외판매 전반적 위축

입력 2019-10-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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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과 셀토스 등 잇딴 흥행…신흥국 중심 글로벌 저성장세 지속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증가했다. 반면 수출을 포함한 현지 판매는 3% 가까이 감소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축된 글로벌 시장상황을 대변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11만130대)보다 2.06% 증가한 11만2407대를 기록했다.

작년 9월보다 추석 연휴가 하루 짧았던 덕이다. 나아가 현대ㆍ기아차의 무파업 역시 내수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기아차가 K7과 셀토스, 모하비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LPG 규제완화에 힘입은 르노삼성도 내수판매 회복세를 끌어냈다.

반면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56만8608대보다 2.98% 감소한 55만1632대에 머물렀다.

북미시장에서 한국차가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의 위축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현대차 그랜저IG 판매가 크게 하락했다. 신차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증가했고, 일부는 기아차 K7 새 모델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자료=현대차)

◇현대차 감소보다 기아차 증가세가 더 컸다=먼저 현대차 내수판매(5만139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주력 모델이었던 그랜저IG의 판매하락과 팰리세이드 출고 지연 등이 원인이었다.

그랜저IG의 경우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신차 구입을 위한 대기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동급 경쟁모델인 기아차 K7의 인기 역시 그랜저IG 가망고객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잘 나가던 팰리세이드 출고량도 감소했다. 월 4000대 수준으로 팔렸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북미 수출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9월 내수판매가 전달의 절반 수준인 2241대로 감소했다.

해외 판매(33만2236대)는 신흥국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2~3%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소폭에 머물렀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2005대, 해외에서 19만1643대 등 총 23만3648대를 판매했다.

특히 K7과 셀토스, 모하비 등이 잇따라 기대치를 넘어서며 내수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기아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무려 17.3%나 증가했다.

반면 주요모델 교체 주기를 앞둔 해외 판매는 현대차보다 감소폭이 큰 1.6%에 달했다.

기아차는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인 K5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내수는 물론 내년 초 북미판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르노삼성은 LPG 시장을 선점하면서 내수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킷을 달리고 있는 SM6 LPe(사진제공=르노삼성)

◇“고맙다 LPG차”…르노삼성 내수 회복세=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LPG 규제완화가 시작되자 해당 분야를 일찌감치 선점한 효과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대비 무려 16.4%가 증가한 78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 저하에 따른 기저효과와 LPG차 판매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수출이 6.1% 줄어든 7391대에 머물렀다. 위탁 생산 물량이었던 ‘닛산 로그’ 생산이 점진적으로 축소된 탓이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크로스오버 SUV인 XM3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지엠(GM)은 지난달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38.6% 감소했다. 노조의 잇따른 부분파업 탓이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2만1393대에 머물렀다. 내수판매는 30.4%. 수출은 무려 40.8%나 감소했다.

쌍용차의 국내외 판매는 1.8% 줄었다.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대비 1.8% 감소한 727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출 역시 3050대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3110대)보다 1.9% 줄었다.

해외판매 가운데 10% 수준을 차지했던 '인도시장 CKD 물량'이 현지 재고 증가로 인해 2개월 연속 중단된 탓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내수판매가 소폭 증가했다"며 "10월부터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11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겹치면 내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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