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꿈의 컴퓨터 '양자 컴퓨터' 투자 시동

입력 2019-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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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20 16:00)에 <이투데이>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양자 컴퓨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알리오 테크놀로지스' 멤버들.(출처=알리오)
삼성전자가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 만 배 이상의 연산처리 능력을 발휘하는 컴퓨터다. 아직 세계적으로 연구단계에 있지만, 전문가들은 5~10년 사이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넥스트 Q펀드’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대 스타트업 ‘알리오 테크놀로지스’가 모집한 270만 달러(32억 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넥스트 Q펀드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별도로 초기 단계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펀드다. 발족 후 양자 컴퓨팅 관련 업체에 대한 첫 투자다.

삼성이 투자한 알리오 테크놀로지스는 양자 기술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한 장애물을 해결하려는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는 개발자가 양자 컴퓨터에 맞게 코드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삼성넥스트 측은 “양자 컴퓨팅이 많은 산업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10년 이상 존재해 온 양자 컴퓨팅의 실제 사용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리오의 고유한 소프트웨어가 양자 컴퓨팅을 기존 컴퓨팅처럼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 회사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기하급수적이고 규모가 방대해 연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난해한 데이터를 해결할 잠재력을 갖췄다.

신약 및 소재 개발과 관련된 대형 분자 시뮬레이션, 운송 물류에서 효율적인 무역을 위한 최적화 프로그램 설계, 리스크 분석, 날씨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양자 컴퓨터가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밑 경쟁도 벌써 치열하다.

미국과 중국 정부도 양자컴퓨터를 4차 산업혁명의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로 보고 양자컴퓨터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양자 기술에 5년간 12억7500만 달러(약 1조5200억 원)를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도 1조20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양자국가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올해 초 양자 컴퓨팅 핵심기술 개발에 5년간 445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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